“ 태우고 난 뒤에는 뭐가 남을까?
잿더미와 그을린 자국 뿐인데. ”
이자벨 데 세라 Isabel de sera
절대절망
해금 조건 ::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절망을 드러낸다.
희망을 놓을 수 없는/극단적인-
세상을 망가트린 장본인이지만 그는 그럼에도 이 세상에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
자신은 그럴 수 없는 절망이니, 대신 그 희망을 초세계급에게 가졌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되었다. 그들은 이미 한 번 절망에 감염된 사람들이며 단순히 갱생 프로그램을 돌려서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하여도 다시 빠질 수 있는 법이다.
좀 더 극단적인 상황이 필요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살인 게임’
그들이 정말 희망이라면 살인 게임 속에서 버티고 자신을 저지하여 세상을 구할 수 있겠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관찰하기로 한다
성격 ::
테러사건 이후-
1.
망가져 가는 그의 인생에 불을 지핀 것은 바로 자신의 실험체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
2.
그는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신의 실험체를 만나러 갔으나 실험체는 이미 자택에서 숨을 끊은 뒤였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해 한참동안 방치되었던걸 다른 누구도 아닌 그가 그것을 가장 먼저 보게 되었다.
3.
정말 남아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그는 이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망가졌다.
그토록 아름다워 보였던 세상은 부당하기 그지없었으며 행복했을 때 보이지 않았던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왔다.
초세계급 절망-
1.
그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가장 끔찍하고 절망적인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았고 곧 그들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절망에 빠져 부당하다 생각한 것들을 모조리 망가트리게 되었다.
2.
절망은 사그라들 줄을 몰라 이들과 다른 세상에 살던 평범한 사람들이나 유복했던 이들에게마저 감염되듯 퍼져갔다. 초세계급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은 더욱 큰 절망을 느끼고자 한 때 사랑하던 것들과 지켜야하는 것들을 제 손으로 부숴버리기까지 하였다.
3.
결국 세상은 온전한 것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채 반쯤 망가져버린다.
희망 갱생 프로젝트-
1.
그런 모습을 본 그는 그제서야 후회가 되었는지 자신이 바라던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그저 이대로 모든게 망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하려던 찰나, 문뜩 그의 귀에 들려온 것은 미래기관이 절망에 감염된 초세계급들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희망 갱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2.
미래기관 사람들은 그의 정체를 몰랐기에 그는 그들을 속이고 스노우 화이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가상공간에 있는동안 점점 악화되고 있을 몸이다. 억지로 살려낸 거라고 할 수 있는 몸은 지속적으로 치료받지 못하면 곧 절명할 것이 뻔하였다.
그럼에도 그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차피 제 목숨은 별로 소중한 것이 아니었으니. 그저 바라던 것을 볼 때까지만 숨이 붙어있길 바라였다.
그 결과 정신은 살아있지만 몸은 이미 죽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3.
그는 자신의 끝을 직감하였다. 아마도 살인게임이 시작될 쯤에는 슬슬 수명이 다해갈 것이다.
완전히 죽기 전 그것에 마지막 희망을 걸기로 한다.
여태까지 해왔던 끔찍하고 절망적인 방식으로.